가을, 하루키, 비틀즈

가을옷을 꺼내 세탁했다. 미처 여름의 끝을 느끼기도 전에 가을이 오고있다.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사철로 책을 읽는 나에게는 와닫지 않는 말이다. 다만 해가 짧아지며 느끼는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재격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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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라는 초월적인 번역으로 출시됐었던 소설이다. 하루키의 소설 중 드물게 초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소설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의 제목은 비틀즈의 노래 Norwegian Wood 에서 따온 것으로, 폴 매카트니는 Wood가 당시 유행하던 싸구려 노르웨이 가구를 뜻한 것이라고 했지만, 하루키는 숲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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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어찌됐든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루키 본인이 엄청난 음악광인데다가, 작중 주인공인 와타나베는 클래식을 듣지만, 이 책 제목의 원조격인 비틀즈의 노래를 같이 듣는 것을 추천한다. Love me Do, She loves you, With The Beatles 등등의 수많은 명곡을 남긴 비틀즈는 음악성과 대중성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역사를 세운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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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음악은 색채가 워낙 다양하고 선구자적인 면들이 많기 때문에, 잔잔한 감성을 이어가고싶다면 컴필레이션 앨범을 추천한다.
The Beatles Ballads 는 우리나라에서도 발매되었지만, Norwegian Wood가 수록되지 않고 Girl 이 수록되었기 때문에, 트랙리스트를 살짝 바꿔 아래 트랙리스트로 듣는것을 추천한다.

1."Yesterday" 
2."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3."Do You Want to Know a Secret" 
4."For No One" 
5."Michelle" 
6."Nowhere Man" 
7."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8."Across the Universe" ("Wildlife" 버전)
9."All My Loving" 
10."Hey Jude" 
11."Something" 
12."The Fool on the Hill" 
13."Till There Was You" 
14."The Long and Winding Road" 
15."Here Comes the Sun" 
16."Blackbird" 
17."And I Love Her" 
18."She's Leaving Home" 
19."Here, There and Everywhere" 
20."Let It Be"

사실 비틀즈는 음향의 발달이 크게 이루어지기 전의 그룹이기 때문에 음원의 음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을 깊이 즐기기 위해서는 좋은 헤드폰이 필수다. 그래서 준비한 젠하이저의 모멘텀.




여름에 찍은 사진이지만.. Sennheiser 사의 Momentum over-ear 이다. 따뜻한 저음과 찌르지 않고 부드러운 고음 해상력을 갖춘 좋은 헤드폰이다. 모멘텀을 통해 듣는 비틀즈의 음악과, 하루키의 소설 한권이면 올 가을의 분위기 잡기로 완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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